(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글로벌 IT 대기업들과 특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허 계약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퀄컴과 5년 기한의 특허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LG전자는 계약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퀄컴의 3세대와 4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무선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5월 이미 퀄컴의 5G 칩을 탑재한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통신용 칩이 아닌 특허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LG전자와 퀄컴의 특허 사용계약은 지난해 말 만료됐으나 양사는 이후 계속 협상을 벌여왔다.

LG전자는 퀄컴 외에도 구글과 2014년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LG전자는 계약에 따라 구글의 기존 특허는 물론 오는 2024년까지 출원하는 특허까지 출원일로부터 2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AMD, 화웨이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등 활발하게 글로벌 IT 대기업들과 특허 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MD와 고성능 그래픽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인텔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전자는 AMD에 로열티를 제공한 후 스마트폰과 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AMD의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IP)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MD의 특허를 사용하면서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무선사업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AMD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GPU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2월 화웨이와도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자체 5G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자체 5G 모뎀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중국 민생은행연구원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특허 수량은 세계의 34%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특허 계약을 맺음으로써 차세대 성장동력인 5G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또 2014년 에릭슨, 구글, 시스코, 글로벌 파운드리스, 인터디지털, 2016년 휴렛팩커드(HP)와 특허 계약을 했다.

지난해에는 퀄컴, 노키아와 특허 사용에 관한 계약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AMD와의 파트너십이 진전되면 AMD의 발주를 받아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생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특허 계약이 향후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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