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골드만삭스가 중국 당국에 현지 투자은행(IB) 합작사에 대한 지배지분 취득을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골드만삭스 가오화 증권의 지분을 33%에서 51%로 늘리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합작사를 완전히 인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까지 합세하면서 월가의 3대 IB 모두 조만간 중국 내 합작사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은행이 지배지분을 보유한 합작사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모건스탠리는 중국 현지 증권사에 대한 지배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골드만삭스의 이번 움직임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이 페덱스 사례처럼 미국의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규제상의 걸림돌을 해결하는 가운데 이번 신청 건을 위해 1년 이상을 기다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건의 승인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중국 증권당국은 증권사 지배지분을 보유하려면 은행이 최소 1천억위안(약 17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자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골드만삭스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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