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송하린 기자 = 엔화 가치는 미국의 국채 금리 역전 가능성을 주시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닛케이지수는 한때 하락 전환됐다.

22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76엔(0.17%) 하락한 106.441엔을, 유로-엔 환율은 0.13엔(0.11%) 떨어진 118.0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상승했다는 의미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강세 흐름과 아시아 증시 약세에 하락 전환됐다.

이 시각 닛케이지수는 낙폭을 축소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장중 0.5%가량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1bp 내외로 좁은 폭에서 움직이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장에서 잠시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시각 각각 1.5690%, 1.5791%에 거래됐다. 둘 간의 스프레드는 1.01bp에 그친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홍콩증시는 0.5%가량 하락 중이고, 상하이증시는 한때 0.2%까지 떨어졌다가 이 시각 상승 반전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 달러화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05%가량 하락한 98.24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3% 오른 1.1088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소폭 하락했다는 의미다.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지 '중간 주기 조정'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시장은 이제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중간 주기 조정이라는 언급을 재차 내놓을 경우 달러화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 금리 역전이 침체 위험을 높일 경우 파월이 예상보다 완화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8월 일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은 엔화를 떠받쳤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은 일본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지난 7월 수치 49.4를 소폭 웃돈다고 발표했다.

8월 일본 서비스 PMI는 2년래 최고 수준인 53.4를 기록했다.

8월 합성 PMI는 49.5로 직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IHS마킷의 조 헤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PMI는 견고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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