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설비투자 급감으로 일본 기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가 '닛케이중국관련주50' 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4~6월 최종이익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소재와 부품기업 등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대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FE홀딩스와 일본제철은 모두 이익이 60% 이상 감소했고, 고베제강소는 11억 엔 적자를 기록해 집계 대상 중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됐다.

중국에서는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철강 증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으나, 기계용 수요 감소로 철강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

화학 제품 수요도 감소했다. 스미토모화학과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는 아크릴 수지 원료인 'MMA'의 중국 매출이 감소했다. 아사히카세이는 자동차용 고기능 수지와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 고무 부문이 부진했다.

중국 경제 둔화는 공장자동화 장비 업체에도 충격을 줬다.

화낙은 중국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영향에 이익이 48% 줄었다. 야마구치 겐지 화낙 사장은 "고객의 관망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공압기기 세계 최대 업체인 SMC도 반도체용 기기 출하가 대폭 감소하면서 3년 만에 이익이 줄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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