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장중 수급 상황에 연동되며 1,200원대 초반 레인지에서 거래 중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상승한 1,203.3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위안화와 수급 움직임에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1,200원을 하향 돌파하거나 1,200원대 중후반을 상향 돌파하지는 못하면서 상·하단이 막힌 1,202~1,205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개장 직후 장 초반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05.6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점차 네고 물량 등이 유입되며 상승 폭을 줄였다.

역외발 매도세도 일부 들어오면서 오전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1,200원 선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했다.

달러-원은 장중 잠시 하락 전환 후 이내 재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7위안대로 오르자 상승 폭을 재차 확대하는 등 위안화 연동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지난 3개월 사이 원화채 보유 비중을 10% 가량 줄인 소식이 전해졌으나 달러-원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의 2분기말 기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국채 투자 규모는 426억7천600만크로네(약 5조7천502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00원대 초중반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주 거래 레인지는 1,201.00~1,206.00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대기 모드가 조성됐고 수급상 큰 물량도 부재한 가운데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장중 한때 역외 오퍼로 달러-원이 급속히 상승 폭을 줄이는 등 움직임이 있었으나 등락이 정리된 후에는 잠잠한 모습이다"며 "수급도 밀리면 결제가 나오고 오르면 네고가 나오며 스퀘어에 가까운 상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잭슨홀 연설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며 "특정 물량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이상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00원 상승한 1,203.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부터의 매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1,205원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매수세가 사그라들고 역외 매도, 네고 물량이 일부 출회하며 오전 10시 28분께는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락 전환 후 위안화에 연동해 재차 반등했고 1,203원 부근에서 주로 거래 중이다.

일중 저점은 1,202.20원, 고점은 1,205.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0엔 하락한 106.4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상승한 1.1088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0.1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3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