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 인민은행의 최근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이 중국 기업의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혜택의 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S&P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더 시장 지향적 접근방식이 중국 기업들의 금융비용의 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는 또 LPR 개혁이 민간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 정도가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이 대출금리 개혁안을 내놓은 이후 첫 1년물 LPR을 4.25%에 고시했는데 이는 개혁 전 LPR과의 차이가 6bp에 불과한 데다 1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의 스프레드도 여전히 95bp 정도이기 때문이다.

신평사는 이번 LPR 개혁이 신규 대출에만 적용된다는 점, 중국은행이 계속 신용 리스크와 높은 운영 비용을 반영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점도 민간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미 올해 몇 차례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했지만, 여전히 중국 민간기업의 자본 조달 비용은 높은 수준이다.

S&P는 "중국 경제 환경이 약하다는 점과 민간부문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민간기업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평사는 인민은행이 1년 MLF 금리 인하 등 향후 몇개월간 기업의 자본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더 많은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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