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1포인트(0.51%) 상승한 26,335.5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29%) 오른 2,93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6포인트(0.21%) 상승한 8,037.37에 거래됐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 경제지표 주요 변수다.

이날부터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통화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했던 데서 입장을 바꿔 꾸준한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가 핵심 관심사다.

파월 의장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과 바뀐 상황을 고려하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변할 것이란 기대가 뒤섞여 있다.

전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파월 의장을 발언대로 당시 금리 인하를 중간 사이클 조정으로 보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 간 물가 및 금리 경로에 대한 견해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독일은 30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했다면서 연준도 행동하라고 압박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8로, 전문가 전망치 51.0과 7월 확정치 51.5를 웃돌았다. 독일과 프랑스의 제조업 PMI도 양호했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진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과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는 이날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개장전 거래에서 노드스트롬 주가는 8%, 딕스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유통업체의 호실적은 미국의 소비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자신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 8월 PMI가 부진한 점은 주가 상단을 제한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9로 월가 예상 50.3을 하회했다.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중립 수준인 50.0을 밑돌아 위축 국면을 가리켰다.

8월 서비스업 PMI도 50.9로 시장 예상 52.6에 못 미쳤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2천 명 감소한 20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21만7천 명보다 적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해 시장 예상 0.3% 증가를 상회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양호한 고용시장 등을 고려할 때 7월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과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난 7월 금리 결정이 논쟁적이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전일 의사록은 단지 이를 확인했다"면서 "파월 의장은 7월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점을 밀어붙였지만, 위원들은 향후 경로에 대해 첨예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2% 오른 56.08달러에, 브렌트유는 0.1% 오른 60.3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8%, 동결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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