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채권시장은 매우 어두운 경제를 전망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이 진단했다.

2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마야 반다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두 시장이 랠리를 보이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두 시장 모두 옳을 수 있고, 일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 성공할지 모르지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만큼 충분히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이 정책 완화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채권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은 올해나 내년에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지만, 경제 지표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말부터 주식 비중을 줄였고 채권과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레드니들 글로벌 멀티 에셋 인컴 펀드는 글로벌 주식 비중을 46%로 가져가고 있다. 6월 말 49%에서 줄었다. 채권 비중은 현재 49%다.

전 세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유로존에 대해서는 시장보다 더 낙관했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더 비관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말 1.3%, 2020년 말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 예상치인 1.1%, 1.3%를 각각 웃돈 것이다.

올해 말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3%로 컨센서스와 일치했고, 내년은 1.5%로 시장 예상인 1.4%보다 높게 봤다.

반면 미국 GDP는 올해 말 2.2%로, 컨센서스인 2.5%를 밑돌았다. 2020년 말 역시 1.7%로, 시장 예상인 1.8%보다 낮게 봤다.

미국 인플레이션도 2019년에 1.8%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2020년에는 1.6%로, 컨센서스인 2.1%보다 낮았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은 ECB가 다소 소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양적완화를 재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회사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몬 본드 책임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이사는 "국채 매입 한도를 고려할 때 회사채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양적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수록 국채 외 다른 분야로의 이동 필요성 역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은 유럽 신용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글로벌 멀티 에셋 인컴 펀드에서 유럽 하이일드 채권 비중은 42.1%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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