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금리인하 반대 여론·파월 발언 대기 하락
[뉴욕채권] 미 국채가, 금리인하 반대 여론·파월 발언 대기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8.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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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반대 목소리 속에 제롬 파월 의장 발언에 관심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6bp 오른 1.61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4bp 상승한 2.10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1.60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0.8bp에서 이날 0.7bp로 축소됐다. 이날도 2년과 10년국채 수익률이 반전됐다. 일주일여 만에 세번째 곡선 역전이 나타나 침체 우려를 키웠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 반대 의견을 내놔 미 국채 값을 끌어내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이며 추가 인하 필요성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금리가 대략 중립 수준이라며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지난 7월의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았으며 추가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올해 투표권을 가진 반면 하커 총재는 그렇지 않다. 두 위원 발언 이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9%로 뛰어올랐다.

전일 공개된 FOMC 7월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제 시장 관심은 23일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쏠려있다.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예상하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줄 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젠그렌 총재에 이어 조지 총재 발언으로 다음달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주 40%에서 6%로 크게 줄었다"며 "9월 회의 때까지 모든 것이 같고 25bp 인하에 두명의 다른 반대 의견이 생긴다면, 그 폭을 50bp로 확대하는 게 정말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연준 위원들이 만들어 낸 헤드라인이 미 국채 값을 움직였다"며 "이런 매파 발언이 파월, 클라리다, 윌리엄스 등 FOMC 주요 인사들의 서곡으로 들렸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FOMC 의사록을 보면 무엇을해야할지에 대한 많은 의견 대립이 있었고, 시장은 이를 보고 금리를 얼마나 많이, 빨리 내릴지에 대한 가격 반영을 약간 축소했다"며 "그러나 금리 인하 예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유로존 지표 호조와 미국 지표 부진이 겹친 것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8로, 전문가 전망치 51.0과 7월 확정치 51.5를 모두 웃돌았다. 제조업이 다소 위축됐지만, 서비스업이 유로존 경제를 이끌었다.

반면 미국의 8월 마킷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9로, 10년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서비스업 PMI 역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세를 의미한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오른 -0.648%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둔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했으며, 선택적 조치보다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을 결합한 정책 패키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

ING의 버트 콜린 선임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PMI가 소폭 상승한 것은 작은 승리지만, 적어도 3분기 중반에는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작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조업 부진과 서비스업 강세 덕분에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큰 그림에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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