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합화면(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조국 테마주로 거론된 바 있던 화천기계는 전날 11% 급락한 2천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천기계는 "조국 후보자와 관계없다"고 공시한 바 있지만 이 회사 감사와 조 후보자가 미국 버클리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식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서 대표적인 조 후보자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화천기계는 정부가 2기 내각을 발표한 지난 9일 이후 단 2거래일 제외하고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3천800원대이던 화천기계 주가는 현재 2천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앞서 조 후보자의 입각설이 나왔을 때도 화천기계는 지난 6월 26일 장중 한때 14.03% 오르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그밖에 증권가에서 조 후보자 테마주로는 삼보산업, 한성기업, 대영포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삼보산업은 전일 10.94% 하락한 1천465원에 장을 마쳤고, 한성기업은 5.60% 떨어진 5천730원에 마감했다. 대영포장은 1.24% 내린 1천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보산업과 한성기업은 이 기업 대표이사가 조후보자와 부산 혜광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조 후보자와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있다.

조 후보자는 최근 딸의 장학금 수령과 사모펀드(PE) 투자 등 과거 행적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대선,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서 특정 종목이 거론되며 급등락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경우 거품이 꺼지면서 급락할 수 있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한다.

이들 종목은 기업 실적이나 미래가치와 상관없이 회사 경영진·임원과 특정 후보 간 직·간접적 인연을 이유로 테마주가 됐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밸류에이션과 전혀 관계없이 투기 심리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급락할 수 있어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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