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장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신축 아파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vv ON)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1%포인트(p) 넓혔다.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지만 신축이 가격을 떠받치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시세는 이달 초 19억5천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8억5천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이달 초 17억7천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7억3천만∼17억5천만원으로 호가가 내려왔다.
반면 신축은 오름세다.
서초구 반포자이는 전용 59㎡가 지난달 말 19억원이었으나 현재 20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의 경우 전용 59㎡ 시세가 20억원대에서 23억으로 올랐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재건축이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동자금이 갈 수 있는 곳이 신축"이라며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이 중 일부가 신축 아파트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59㎡가 24억원 남짓에 거래돼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넘겼다는 소문이 다시 돌기도 했다.
이 아파트 호가는 현재 24억원에 형성돼있다.
지난해 8월 집값이 한창 오르던 시기에 '평당 1억 아파트' 소문이 돌자 국토교통부가 사실 확인에 나섰고 실거래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아크로리버파크 단지에서 가장 최근에 체결된 거래는 지난달 중순 전용 59㎡로 실거래가는 22억1천만원으로 3.3㎡당 9천100만원 정도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특정 매물을 일반화해 분양가 상한제의 여파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거래 당사자나 형태 등 세부 내용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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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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