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을 이틀여 앞두고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일 경제전쟁 리스크가 다시 커진 영향을 받았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지소미아 종료 소식 등에 1,210원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주식시장 반응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시장이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만큼 일중 변동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09.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40원) 대비 3.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7.00∼1,21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지소미아 파기 소식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올라온 상황이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 같다. 달러-엔은 영향을 안 받는 상황인데, 국내 리스크요인으로 본다. 이날 증시 반응을 보면 금융시장에서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조정받는 분위기라면 달러-원은 위로 오를 것이고 아니면 3~4원 수준의 등락폭을 보이며 일중 레인지를 형성할 것이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만큼 리스크 요인 축소 차원에서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4.00원
◇ B은행 차장
불확실성 요인이 생긴 만큼 달러-원은 상승 방향이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고 5원 안팎의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내내 움직임이 크지 않아 오늘도 그럴 것 같다. 파월 의장 발언 전까지는 계속 이럴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자체의 영향보다는 이후 일본의 또 다른 대응이 나온다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날 장중에도 위안화 흐름을 주목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4.00원
◇ C은행 대리
기본적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NDF 시장에 반영됐지만,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면서 한일 갈등이 격화됐고, 우리 증시에도 우려가 반영될 것 같다.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도 우려가 커졌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파월 의장도 시장의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장중에는 주식과 수급 상황, 위안화 흐름을 주목한다.
예상 레인지: 1,209.00~1,215.00원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강수지 기자
s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