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을 이틀여 앞두고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일 경제전쟁 리스크가 다시 커진 영향을 받았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지소미아 종료 소식 등에 1,210원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주식시장 반응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시장이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만큼 일중 변동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09.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40원) 대비 3.0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7.00∼1,21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지소미아 파기 소식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올라온 상황이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 같다. 달러-엔은 영향을 안 받는 상황인데, 국내 리스크요인으로 본다. 이날 증시 반응을 보면 금융시장에서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조정받는 분위기라면 달러-원은 위로 오를 것이고 아니면 3~4원 수준의 등락폭을 보이며 일중 레인지를 형성할 것이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둔 만큼 리스크 요인 축소 차원에서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4.00원

◇ B은행 차장

불확실성 요인이 생긴 만큼 달러-원은 상승 방향이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고 5원 안팎의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내내 움직임이 크지 않아 오늘도 그럴 것 같다. 파월 의장 발언 전까지는 계속 이럴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자체의 영향보다는 이후 일본의 또 다른 대응이 나온다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날 장중에도 위안화 흐름을 주목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4.00원

◇ C은행 대리

기본적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NDF 시장에 반영됐지만,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면서 한일 갈등이 격화됐고, 우리 증시에도 우려가 반영될 것 같다.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도 우려가 커졌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파월 의장도 시장의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장중에는 주식과 수급 상황, 위안화 흐름을 주목한다.

예상 레인지: 1,209.00~1,21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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