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 '신뢰할 수 없는 명단' 내놓을 것"…中매체가 꼽은 후보는(상보)
中 " '신뢰할 수 없는 명단' 내놓을 것"…中매체가 꼽은 후보는(상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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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 글로벌타임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22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 참석해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의 기업 명단보다는 이와 관련한 메커니즘을 먼저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은 현재 내부 검토를 거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어떠한 새 관세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경제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며 미국이 이러한 행위를 이어간다면 중국은 반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에 대해 중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그 영향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단이 지난 8월 13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여전히 대화를 이어가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2주 이내에 다시 중국 협상단과 미국 협상단이 통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을 거래제한목록(entity list)에 올리자 이에 맞대응해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 기업·조직·개인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中 관영 매체, 페덱스·HSBC·페이스북 등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후보 기업으로 꼽아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여러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 손잡고 중국의 국익에 타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이러한 발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물류 기업 페덱스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배송한 화물에서는 총기가 발견돼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미·중 무역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에도 페덱스는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내 화웨이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본부로 보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페덱스가 화웨이 관련 택배 100여건의 배송을 지연시킨 혐의를 중국 당국이 발견하기도 했다.

페덱스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포함될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가오 대변인은 "이전에 공개된 네 가지 요소를 고려해 명단에 포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가 이전에 공개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의 기준은 ▲특정 기업이 공급을 끊는 등 차별적 행위를 한 적이 있는가 ▲특정 기업이 비상업적 이유로 시장 규칙과 계약을 위반했는가 ▲특정 기업이 중국 기업에 손해를 입혔는가 ▲특정 기업이 중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됐는가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돼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HSBC는 미국이 은행 사기 및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체포했던 사태에서 미국 정부 당국과 협업한 바 있어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의 잠재적 후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HSBC 외에 스탠다드차타드, 씨티그룹, BNP 등도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화웨이와 관련 있는 기업만 영향을 받는 것을 아닐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홍콩 시위 및 분리주의 운동 혹은 대만으로의 무기판매에 연관이 있는 기업들도 중국 국가안보와 관련해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상무부 소속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부의 바이밍 부주임은 "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기업들도 모두 그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세이 퍼시픽,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모두 홍콩 시위를 지원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한 미국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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