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2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등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 심리와 지출이 탄탄하지만 기업 투자 감소와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미국 경제에 파급될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조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2.00~2.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카플란 총재는 자신이 앞선 회의 때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견조한 소비에만 의존해 판단할 수 없다며 다른 변수로 경기가 둔화하면 마지막으로 소비 심리가 꺾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과 고용에 파급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고용 지표 악화가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소비 지표의 부진을 확인할 때까지 경기 판단을 유보하는 것은 과도한 기다림이란 게 그의 지적이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내려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갖길 바란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최근 금리가 급락한 까닭에 채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시장 움직임을 보는 것은 현실에 대한 점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리를 인하했지만 3~5개월 전에 평가했던 것보다 현재 통화 정책이 더 긴축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플란 총재는 캔자스시티 연은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한 가운데 이번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앞서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피하고 싶지만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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