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투자은행 UBS가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UBS는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하향 조정하고 "기술적 침체가 오고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UBS는 이달 초 올해 홍콩의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0.8%로 낮춘 바 있다.

지난주 홍콩 당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 범위로 낮다.

UBS는 홍콩 당국이 발표한 주택임대료 경감 등이 포함된 부양 패키지를 통해 홍콩 성장률이 0.3%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이며 3분기에 경제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웬디 류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많은 이들이 한동안 상황이 잠잠해지겠지만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으로 불안이 다시 표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부는 여행객이 감소함에 따라 관광업계에서 직원을 줄이는 등 대량 해고에 대해서도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으로 볼 때 정부가 발표한 부양책이 신속하게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어 "투자자들은 또 홍콩 상황과 글로벌 성장률 둔화가 지속하면 여행과 관련이 없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사무소 이전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