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투른 행동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의 페드로 니콜라시 다 코스타 이사는 23일(현지시간) 포브스를 통해 "트럼프의 서투른 말이 아닌 서투른 행동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런 금리 인하는 미국 중앙은행에 대한 전례 없는 정치적 압박과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 코스타 이사는 "백악관의 잦은 트위터에 직면해서 연준은 정치적 독립을 위해 어느 때보다도 노력하고 있다"며 "연준은 (의사록에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격화하는 무역 전쟁을 통화 완화의 주요 논거로 꼽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운용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는 게 다 코스타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의 원천은 분명 트럼프였다"며 "(의사록은) 국제 무역과 관련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기업 투자 활성화는 법인세 인하를 위한 트럼프의 핵심적인 명분이었으나, 최근 미국 기업의 고정 투자 지출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다 코스타 이사는 "더욱이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재정 계획으로 경기 부양책이 부족해졌고, 이런 상황은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더욱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세계 경제 2위인 중국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은 월가와 연준 위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사록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 이하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낮은 실업률에도 경제 활동이 여전히 잠재력 이하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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