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 기술 기업들에 맞서기 위해 1천억유로가 넘는 '유럽미래기금' 창설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3일 CNBC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이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EU 관리들은 1천억 유로가 넘는 규모의 국부펀드인 유럽 미래기금을 마련해 잠재력이 높은 유럽 기업들에 투자하는 내용의 계획안 초안을 작성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EU는 유럽 기업들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미국 기업들뿐 아니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유럽 기업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안에서 EU 관리들은 "유럽에는 이러한 기업이 없다"면서 "이는 성장, 고용뿐 아니라 주요 전략적 섹터에서 유럽의 영향력과 관련해 위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CNBC는 이러한 계획안이 다른 EU 회원들의 지지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미나 안드리바 EU 집행위 대변인은 "아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벤 차기 EU 집행위원장은 이 초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유출된 자료는 신빙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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