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확장세의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3일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 원고를 통해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주의 이중 목표를 볼 때 경제는 목표에 가깝다"면서 "지금 우리의 과제는 통화정책이 경제의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강한 고용시장의 효과가 그동안 이를 누리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돌아가게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물가가 2% 부근에 단단하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지속해서 잘하고 있다"면서도 무역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며, 연준은 경제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FOMC 이후 3주간은 이벤트가 매우 많았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고조를 지적했다.

그는 또 무역 불확실성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전망은 지난해 중반 이후 악화하고 있다"면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제조업 및 자본 지출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고용과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무역정책도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을 안내할 만한 최근의 전례가 없다"면서 "통화정책은 소비와 기업 투자, 경제 주체의 자신감 등을 부양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지만, 국제무역과 관련한 규정집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우리는 지나가는 이벤트들은 관망하는 가운데 무역 정책의 전개가 경제 전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의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때때로는 현저한 위험 요인 때문에 통화정책을 한쪽을 기울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에 대해서는 "우리의 대칭적 목표인 2%에 근접하게 되돌아오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목표 미달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파월 의장이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나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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