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 2.1% 하락
[뉴욕유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 2.1% 하락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9.08.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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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및 이에 대한 미국의 반발 등 무역전쟁 우려가 격화하면서 하락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2.1%) 하락한 54.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2% 내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에 바짝 긴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메시지도 실망스러웠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제품 추가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은 또 이와 별도로 그동안 보류했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5% 관세를 오는 12월 15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이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은 당초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키로 했지만,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미국도 즉각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면서 미국 기업들에 중국의 당장 중국의 대체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안에는 중국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겨 오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마존과 페덱스, UPS 등에 중국이 미국으로 펜타닐을 보내는지 감시하고, 이에 대한 운송을 거부할 것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의 관세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양측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57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위험 심리가 얼어붙었다.

기대를 모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북돋우는 데 실패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의 위험이 여전하며,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가깝고 양호한 상황이라고 하는 등 시장 기대만큼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9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여느 때와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나의 유일한 질문은 파월 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유가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여전히 미·중 무역갈등이 가장 큰 유가 하락 요인이라고 본다"면서 "무역전쟁으로 원유 수요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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