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미국과 중국이 재차 관세 공격을 주고받는 등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파셀 파이낸셜의 션 오하라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는 "무역전쟁은 당분간 핑퐁 게임이 될 것"이라면서 "최종 해법이 나올 때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기복이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파월 발언은 처음에는 비둘기파적으로 들렸지만, FOMC 성명서나 기자회견, 의사록 등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지 않았다"며 "해외 상황을 강조한 것은 눈에 띄는데, 홍콩, 독일, 중국 문제가 시장에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무역전쟁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매우 기괴한 금요일이다"면서 "투자자들은 최악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BC웰스매지니먼트의 크레이그 비숍 채권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무역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이는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과 통화정책을 모두 관리하려고 한다면, 그 자신이 최악의 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