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행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존의 사업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과거 저성장 시대가 초래됐던 당시의 요인과 대응 방안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조명해 시사점을 찾아보고, 최근 저성장시대의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소비 트렌드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지난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진행됐다.

올해는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새로운 소비 계층에서 찾아보고 그 속에서 어떤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토론했다.

허 회장은 "고령화·저출산의 인구 변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과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부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많은 제조업 및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술, 인구구조, 경제환경 변화의 변곡점에 서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통찰력을 제공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부단한 탐구와 노력으로 혁신의 역량을 내재화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을 갖춰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세계 유수 기업의 강점을 벤치마킹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 "기존의 사업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으며 앞서 나간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꿰뚫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과도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리더 여러분이 일하는 방식의 진화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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