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단, 파월 발언에 대한 실망에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격화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전장보다 2.71포인트(0.14%) 하락한 1,948.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그간 파월 연설에 대한 기대 등으로 관망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파월 의장이 의미 있는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정책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현재 양호하며 연준의 목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가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는 기존 발언을 뒤집는 언급은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겠으나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초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을 통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이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발언을 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달 말 미·중 무역 협상 관련 통화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달 말, 9월 초에 있을 미국 경제지표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소비와 고용을 제외하고 대부분 위축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다소 원론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행보를 취할 여지를 꾸준히 시사하고 있고, 주말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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