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화웨이와 샤오미의 폴더블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를 통해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의하겠다던 삼성전자의 의도가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을 9~11월께 출시한다.

IT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현재로서는 11월 출시가 유력하다"며 "(미국 제재에 따라) 영국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메이트X를 6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후 제품 결함과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9월로 출시를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이번에 출시 시기를 늦으면 11월로 잡으면서 또다시 출시를 연기했다.

화웨이가 이달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의 인증을 받은 데 따라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보다는 늦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출시는 내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나 화웨이보다 낮은 가격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내년 MWC에서 새로운 폴더블폰을 전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 출시가 지연되는 중국 업체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를 확정하고, 같은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갤럭시 폴드를 체험해보도록 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리뷰용으로 배포된 제품에서 결함 논란이 불거진 데 따라 연기됐다.

리뷰용 갤럭시 폴드는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디스플레이 힌지 결함 등의 문제를 노출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몇몇 애플리케이션(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후 접히는 부분(힌지)의 상·하단에 캡을 씌워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도록 개선했다.

또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힌지와 전·후면 커버의 틈도 대폭 줄였다.

앱 작동이 중지되는 일이 없도록 갤럭시 폴드 펌웨어도 11개 이상 테스트했다.

갤럭시 폴드는 메이트X보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는 2천유로(약 270만 원)로 2천299유로(약 310만 원)인 메이트X보다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하는 만큼 결함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 집중포화를 받을 확률도 있다.

메이트X가 갤럭시 폴드보다 베젤(테두리)이 얇고 디스플레이가 더 크기 때문에 폴더블폰으로서의 완성도가 더 훌륭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테크레이더는 "갤럭시 폴드가 '버전 0' 폴더블폰이라면 메이트X는 이보다 더 적절한 '버전1' 폴더블폰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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