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예산을 2조원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특별회계를 설치한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2020 예산안 편성 당정 협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당정은 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적극적 재정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일본 수출규제와 민생 지원, 국민안전과 관련해 수차례 걸쳐 긴밀하게 정책협의 하고 논의된 정책사업 등을 내년 예산에 충실히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대 경제 현안인 일본 무역보복에 대응하고자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 제고 예산을 2조원 이상 반영했다고 조 정책위의장은 소개했다. 추가적 상황 변화에 대비해 예비비로 증액 편성한다고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을 위해 특별회계도 설치한다. 관련 특별법과 국가재정법 등도 개정할 예정이다.

국가 균형 발전예산은 사업별 진행 상황에 따라 기본, 실시설계, 착공 등을 충실히 반영해 33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세먼지 관련 예산은 올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해 국내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당초 2022년에서 1년 앞당겨 달성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와 청년이 선호하는 역세권 공공임대주택은 올해 2만호에서 내년 2만9천호로 늘린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자 지역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특례보증 공급을 5조원으로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 만기 연장을 3조원으로 높인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등도 공급을 추가한다. 어르신 일자리 내년 예산은 74만개를 반영할 방침이다.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유지보수와 노후 지하 기반시설 안전 강화 등도 투자를 확대한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2020년 예산안 9월 3일에 제출하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법정기일 내 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총규모는 이번 주 목요일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총괄 보고되고 확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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