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실망스러운 파월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
[서환-주간] 실망스러운 파월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9.08.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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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5원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1,2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시도를 할 전망이다.

미·중 갈등 격화로 역외 달러-위안(CNH) 흐름과 국내외 주식시장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정리된 포지션들이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와 상단에 가까워진 달러-원 환율에 네고 물량 등 수급 영향이 커질지 등이 관건이다.

꾸준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도 상단을 제한하면서 이번 주도 박스권에 갇힌 장세를 보일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 등 경기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금리가 재역전되기도 하는 등 시장의 관심은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모일 것이다.

◇제롬 파월 연설

지난 22일에서 24일까지 진행된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의 도전'을 주제로 연설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그는 무역정책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현재 양호하며 연준의 목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갈등의 경제 악영향을 주시하며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통화정책이 무역 문제를 시정할 수 없다는 한계를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달러 강세를 비판하면서 달러에 대한 개입 공포가 살아났지만, 달러-원에는 안전통화 선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또다시 안전선호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와 미국의 반발로 무역전쟁 우려는 다시 심화됐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추가 7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발표했다. 그동안 보류했던 미국산 자동차 관세도 예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필요없다"며 강한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겨오는 방안 등 당장 중국의 대체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부과될 나머지 3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15%로 올리고 기존 2천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도 10월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보복과 재보복이 이어지며 미국 장단기 국채수익률은 가까이 붙었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9.52bp 하락한 1.5271%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금리는 8.06bp 내린 1.5376%를 나타내며 격차를 좁혔다.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은 오랜 이슈임에도 외환시장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재료로 작용해 온 만큼 미중 관계 악화도 촉발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당정협의에 참석한 뒤 예결위 전체회의에 나간다. 오는 27일에는 국무총리 서울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회의를 가지고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29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예결회 전체회의에 다시 참석한다.

기재부는 이날 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27일에는 2019 추석 민생안정 대책과 세법개정안 정부안 확정안을 내놓는다. 29일에는 내년도 예산안과 조세지출 예산서를 발표한다. 또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종료 이후 후속 조치 계획도 발표한다. 30일에는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30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오는 27일 8월 소비자동향조사와 7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자료를 발표한다. 또한, 지난 8일 개최한 비통화정책방향 금통위 의사록도 공개한다.

28일에는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29일에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2분기 중 주요 기관 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등을 내놓는다.

29일 금통위 이후에는 통화정책방향과 최근의 국내외 경제 동향을 배포한다.

이번 주 주요국 이벤트로는 27일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미국의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가 있다.

29일에는 미국 7월 상품수지와 2분기 GDP, 7월 잠정주택판매가 있고, 30일에는 일본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영란은행(BOE) 실질금리,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미국 연준 인사들의 연설로는 29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예정돼 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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