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 중 83%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은 올해 4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했으며,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가 1%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중 15곳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현실화할 경우, 한은은 내년 1분기 중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운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한은의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8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한 후 4분기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둘러싼 무역갈등으로 성장 둔화 우려에 한은의 완화적 정책스탠스는 계속될 전망이다"면서도 "7월 금리 인하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선제적 성격이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리스크가 가시적이지 않고 추경 집행으로 리스크 하방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울지역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및 가계대출 증가 등은 현실적으로 연속된 금리 인하는 어렵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3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갈등이 지속한 상황에서 한은 금리 인하는 10월과 내년 1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단행될 전망이다"며 "8월에는 소수의견 등장이 유력하며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미 FOMC 결과를 확인한 후 10월 인하가 가능하다"며 "무역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한국 수출 경기 회복이 쉽지 않아 한은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속적인 경기둔화와 불확실성에도 외환시장 불안으로 금리 인하가 신중해졌다"며 "환율이 1,200원을 웃도는 이상 당분간 선제적 인하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추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전망한 곳은 그 이유로 한국 경기 부진을 꼽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 여건이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도 "한은이 7월 인하에 따른 연속 금리 인하 부담이 크겠지만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한 정책 카드가 적극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한일 관계 악화 심화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다"며 "부동산 규제책과 비소비성 지출 증액은 소비와 건설투자에 부정적이어서 통화정책 대응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의 72%는 내년 1분기까지 총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DB 금융투자는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0.7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중 기준금리가 동결된 후 내년 1분기에는 다시 1.75%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