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확전에 나선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불합리한 요구'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국의 관세 조치에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사설은 "미국내 일부에서 이것이 전략적 실수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는 미국에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들은 서로 비판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며 그들이 한때 자만했던 승리도 얻기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오는 9월 예정된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23일 75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수 시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하고 미국 기업들에는 중국과 거래를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미국은 이후 2천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오는 10월1일 올리기로 했으며 9월1일 예정된 3천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예고한 10%에서 15%로 인상하기로 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추가 보복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국의 관세 보복 조치를 옹호하면서 중국이 자국의 발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것(보복조치)은 절제된 대응이며 미국의 도발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중국은 우리만의 길을 걸을 자신이 있으며 우리 스스로 발전에 의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관세 보복으로 미국의 대두와 소고기, 돼지고기, 원유 등에 관세가 적용되게 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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