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급등했다.

장 초반 한때 10원 이상 급등하면서 1,22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0원 급등한 1,217.90원에 거래됐다.

당국 경계감으로 장 초반의 급등세는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수위를 고조시킨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7.90원 상승한 1,218.50원에 갭업 출발했다.

역외 시장에서 7.18위안대까지 급등한 달러-위안(CNH)에 그대로 연동됐다.

갭업 출발 후 빠른 속도로 상승 폭을 키워가며 전일대비 10.20원 급등한 1,220.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중 고점 기준으로 이달 13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고점 기록 후 당국 경계감 등에 1,217~1,219원대에서 거래되며 1,220원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연고점인 1,223.00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개장 전 당국자의 외환시장 안정 발언 등도 나오면서 시장에 당국 경계감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한 상황이라 장초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며 "당국 경계감에도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4엔 하락한 105.1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7달러 상승한 1.1141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8.2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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