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순된 신호를 계속 보내면서 월가를 넘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츠의 더글라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감세와 기준금리 인하, 무역 협상부터 브렉시트, 심지어 그린란드까지 건드리며 혼란과 갈등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낸 데 이어 지난주 말에는 무역 포격까지 날렸다"며 동시다발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과 미·중 무역갈등의 악화는 실제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작년만큼 탄탄한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꺾이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지금까지는 더 잘 해 오고 있었다면서도 몇몇 부문에선 타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수출업체와 제조업체는 수요 감소를 겪는 상황이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및 리치먼드 연은의 8월 제조업지수 또한 모두 전달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구재 수주도 성장률이 둔화할 보고 있다.

중국이 지난주 관세를 인상한 미국산 수입품에는 대두 등이 포함되면서 미국 농산물 업체 또한 타격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의 상황은 굴곡이 심한 강에서 급류 래프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거센 물살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 격화로 기업 환경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기업들은 투자 및 운영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