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채권 금리 하락세는 잠재적으로 경제 활동을 되살릴 수 있지만, 채권 금리는 좋지 않은 원인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나 헤드는 2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는 더욱 내려갈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잭슨홀 회의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해서는 "채권금리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견해를 되풀이했다.

특히 "현재 상황에 대한 어떤 정책 대응을 인도할 최근의 전례가 없다"면서 "통화정책이 소비심리와 기업투자 등을 지지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그것이 국제무역을 위한 확립된 규칙서(rulebook)를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카바나 헤드는 "분명히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추가로 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커브의 역전이 추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특히, 연준은 매우 공격적인 완화책을 시도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더욱더 떨어질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BOA메릴린치는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1.25%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10년 금리는 1.50%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 경기가 부양될 수 있지만, 비용 감소가 주로 더욱 장기적인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바나 헤드는 "연준은 경기 회복을 위해 질서 정연하게 계속 대응할 것이고, 이는 그들이 채권 금리를 계속 낮출 것이란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채권 금리는 반드시 좋은 이유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수 개월간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상쇄하는 요인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과 중국의 성장 우려가 커지고 홍콩 사태가 이어지며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카바나 헤드는 "아직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런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와 고용 시장이 경기 침체를 방지할 만큼 회복력이 있겠지만, 그런 위험은 분명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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