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언급한 35%의 관세율 목표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폴 애시워스 CE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공약을 첫 번째 임기 말 전에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2천5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월 1일부터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9월 1일부터 부과할 3천억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예고한 10%가 아닌 15%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애시워스는 "최근 관세 인상분이 미국 경제에 미칠 직접적 충격은 크지 않다(modest)"라며 5천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5%의 추가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대한 275억달러어치의 세금과 맞먹으며, 이는 3천억달러어치에 대한 10%의 관세 30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00억달러어치의 관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에 불과하지만, 관세에 따른 직접적 피해액이 크지 않다고 해서 큰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애시워스는 우려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속도라며 이것이 어디에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3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이는 훨씬 더 보호주의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앞으로 몇개월간 금융시장과 기업 투자에 훨씬 더 부담을 주고, 미국 경제에 실질적 피해가 되는 곳으로 향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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