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무역협상 낙관…주가↑국채↓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무역협상 낙관…주가↑국채↓
  • 승인 2019.08.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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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가 살아나 하락했다. 2년과 10년 수익률 곡선 역전은 더 깊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 협상 재개 등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관리들이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중국)이 협상을 정말로 원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그들(중국)이 무역 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멋진 사람(Brilliant Man)"이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에서도 류허 부총리가 "우리는 차분한 태도로 상의와 협력을 통해 이슈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서 "무역 전쟁이 악화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로 가지 않고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다만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고위 협상가가 미국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는 등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1% 증가보다 대폭 양호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7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6월에는 0.9% 증가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8월 기업활동지수는 2.7로, 전월의 마이너스(-) 6.3에서 상승했다.

다만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36으로, 지난달 0.03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93포인트(1.05%) 상승한 25,898.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27포인트(1.10%) 오른 2,878.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1.97포인트(1.32%) 상승한 7,853.7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이슈에 대해 재차 낙관적인 발언을 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되살아났다.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지난주 상대방에 대한 추가 관세와 세율 인상 공방을 주고받은 데 따라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에 바짝 긴장했었다.

하지만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하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내가 알기론 중국과 미국 협상 대표들은 최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양측은 기술적 차원에서 접촉을 유지할 뿐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처럼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중국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도 양국의 전화 통화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자동차 관세 면제 가능성에 대해 "내가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등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불안은 상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1.9% 오르는 등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반도체 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1.53% 상승했고, 기술주도 1.39%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아바시 미국 기관 주식 담당 이사는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재개할 낙관론이 조금 있지만, 동시에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면서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으며, 적은 거래량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9.6%, 50bp 인하 가능성은 0.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7% 하락한 19.3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오른 1.54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449%까지 내렸다.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사상 최저치까지는 불과 12bp만 남겨두기도 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상승한 2.042%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오른 1.55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0.5bp에서 이날 -1.3bp로, 역전을 지속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지난 7번의 침체에 선행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고조됐던 무역 긴장이 줄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그래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며 중국과 곧 무역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올리겠다고 위협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에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축됐던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지난주 후반 중국의 관세 보복에 미국이 재보복으로 맞서는 등 무역 전쟁이 격화했다. 주말 동안 긴장이 고조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간밤 거래에서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무역 긴장이 계속되면 제조업 둔화가 다른 곳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10년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질문이 있다면 무역 전쟁 상황이 답을 줄 것"이라며 "무역과 관련된 헤드라인과 트윗이 시장에 위안을 주는 것 이상으로 혼란을 주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트럼프 헤드라인, 트위터, 해석 등에 초점을 맞췄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이 의도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바쁜 하루였다"며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며 간밤 고점에서 국채 값이 하락했지만, 어쨌든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존 카나반 분석가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했지만, 일본, 유럽과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무역 협상에 얼마나 진전이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고, 트럼프 발언을 두고 시장이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데다, 특히 8월 마지막 주는 거래량이 적은 만큼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전자산 수요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4%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무역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되고, 홍콩 사태 악화, 인도와 파키스탄 간 상황, 브렉시트 및 유럽 경제 둔화 등 모든 것이 더해져 미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43엔보다 0.797엔(0.7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15달러보다 0.00445달러(0.4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78엔을 기록, 전장 117.36엔보다 0.42엔(0.3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오른 98.062를 기록했다.

고조됐던 무역 긴장이 다소 줄어들어 달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곧 무역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역시 미국과의 무역 전쟁과 관련해 평온한 해결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를 인상하는 재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전 엔화는 달러 대비 2년 반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고, 위안화는 역외에서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약해졌다.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엔은 하락했고, 위안화 약세도 다소 잦아들었다.

BNP 파리바의 다니엘 카지브 북미 외환 전략 대표는 "약간은 롤러코스터 장세였다"며 "지난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는 상당히 약세로 시작했다가 많은 일이 발생한 뒤 흐름을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점"이라면서도 "기본 가정으로는 무역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브 대표는 "일본 투자자들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많은 익스포져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이 더 변동성을 보이면 외환 익스포져를 유지하는 데 더 경계할 것이어서 결국 달러-엔은 계속해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지난 주말 무역 휴전이 가시적인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달러 투자 심리가 의심할 여지 없이 타격받았다"며 "중국 위안화는 무역에 따른 고통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절하될 것이며, 환율이 무기로 쓰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자본 유출과 투자자 신뢰 훼손으로 중국이 제어할 수 없는 위안화 약세는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달러 반등을 도왔다"며 "최근 달러가 안전피난처 통화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끝없는 무역 전쟁에 발을 들여놓을지 시장이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터키 리라는 순간 6.3리라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일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며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파운드 역시 브렉시트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3달러(1.0%) 하락한 53.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과 이란 정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으로 진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한 대답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나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에 돌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다시 부상했지만, 유가의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주 중국이 미국산 제품 75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원유도 관세 대상에 포함된 만큼 유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방침을 밝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긴장이 완화된다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양국의 관계 진전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야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과 이란 대화의 진전이 이뤄질 경우 이란산 원유가 다시 시장으로 밀려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가 합의 소식을 듣더라도 트위터를 통해 금방 부정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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