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증권시대의 성공적인 개막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7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을 시작해 추석 연휴기간 중 이행작업을 완료한 후 9월 16일부터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증권 전환이 의무화된 상장증권의 경우 예탁비율이 1월 말 97.6%에서 지난 23일 99.4%까지 상승했다.

전자증권제도는 국회가 지난 2016년 3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후 지난 6월 전자증권법 시행령이 공포됐다.

전자등록업무규정 등 관련 업무규정은 지난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마치고, 오는 28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예탁원은 전자증권 시대가 되면 실물증권 관리 비용 등 발행 예탁서비스 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증권거래 비용 절감을 위한 결제수수료 등이 인하돼 연간 130억3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협력하여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관련 법규와 규정 정비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왔다"며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담 태스크포스(TF) 신설, 자문그룹 운영 등을 통해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개선과제를 도출했다"며 하반기에 글로벌 투자지원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좌부 기재 시점 단축, 보관기관 재평가, 수수료 인하 등 제도 및 시스템 개선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자투표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특별지원반 운영, 전자투표 이용 활성화 홍보 등을 통해 발행회사의 주주총회 개최를 지원했고, 현재 추진 중인 전자투표 시스템 재구축 사업은 오픈소스 기반의 표준 프레임 적용 등 보다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 이용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내년 삼성증권까지 전자투표시스템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예탁원이 2011년부터 독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새로운 시장참가자가 생겨나서 여러 플레이어 등장하면 전자투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고되고, 전자투표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2011년부터 시스템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고 시장에서 신뢰도나 공정성을 평가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전자투표 제공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