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화 블록(Yuan Bloc)은 위안화 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시아태평양 통화들을 말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중국과 수출입 관계로 중국의 경기 둔화나 위안화의 가치 변화 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0위안을 돌파하면서 위안화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통화들에 대한 관심이 부각됐다.

이달 초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화들도 절하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위안화 블록'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이러한 위안화 블록에 호주달러, 한국 원화, 말레이시아 링깃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 통화들은 '달러 블록(Dollar Bloc)'에 포함돼왔다.

달러 블록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통화들을 언급하는 것으로 주로 아시아와 남미의 통화들이 달러 블록에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통화들을 '유로 블록(Euro Bloc)'이라고 언급한다.

홍콩과기대학의 데이비드 쿡 교수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마이클 데버루가 2004년 5월 공저한 '달러 블록: 대외 환율 책정과 동아시아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제도를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꾼다고 해서 통화 자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각국 간의 금융과 실물의 통합이 금리 움직임의 의존도를 높였고, 이에 따라 달러 블록에 속한 국가들은 유연한 환율제도를 도입했음에도 자율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국제경제부 윤영숙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