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꾸준한 이익 증가에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전일 증권업종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4.3%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증권 업종 내 최대 상승률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약 200억원의 사옥매각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이익 수준은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1천억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기업금융과 금융 수지 부문의 성장 추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금리하락 등 우호적인 운용환경으로 트레이딩 수익도 증가했다.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정체로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사업 다각화로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타사 대비 크지 않은 점은 장점으로 꼽혔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비중이 미미해 실적 변동성이 제한적이고, 기업금융에서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5.4%로 하방 경직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기업금융과 금융 수지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6분기 연속 순이익 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이익 실현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성과주의 중심의 경영이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후순위채 발행과 메리츠 캐피탈 배당금 등으로 자본 비율이 상승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부 직원들의 경우 실적에 대한 압박을 받기도 하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도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는 편"이라며 "성과주의 중심의 경영 방침도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양한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며 "은행과는 다른 증권사의 특성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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