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종합 자산운용사들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회사와 투자은행 등 셀(Sell) 사이드뿐 아니라 대표적인 바이(Buy)사이드인 운용사들도 온라인을 통한 상품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업무 분장을 하고 차장급과 대리급 두 명의 직원으로 태스크포스(TF) 형식의 팀을 구성했다.

소셜네트워크(SNS)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할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KB자산운용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 자체 채널이 없던 상황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부터 총 5차례 구인 공고를 내고 SNS 소통 전문가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 채널 운영과 콘텐츠 제작, 홈페이지 관리와 PR 등 분야를 담당할 직원을 충원해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처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영상 마케팅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상에서도 공식 채널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측 설명이다.

이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종합운용사들은 이미 온라인 마케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채권 펀드와 타깃데이트 펀드(TDF), 시장 전망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총 910명으로 총 767만9천여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2015년 자체 채널을 개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 '행복한 은퇴발전소'를 방송하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KB증권은 온라인 마케팅 전담부서인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를 운영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의 유튜브 구독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등 증권업계에 이미 SNS 마케팅이 널리 퍼진 상황"이라며 "대표적인 바이사이드인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흐름을 타고 펀드 상품과 회사 알리기 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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