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10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40억9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8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본으로의 수출도 13.1% 줄었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0% 줄어들었다.

수출은 작년 12월 1.7% 감소한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8월 수입 전망치는 422억7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억8천7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8월 수출은 교보증권이 45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하이투자증권이 434억8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에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업 일수 감소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글로벌 경기 약화 등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폭 확대를 예상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중국 및 일본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로 무역수지 흑자는 유지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8월 수출입 역시 7월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8월 무역수지는 18억 달러 흑자에 그치며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올해 최저 흑자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8월 수출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일평균 수출이 7월보다 3.4% 증가한다는 점"이라며 "일평균 수출에 내재된 높은 변동성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감안하면 올해 내내 수출 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입도 내수 부진과 한일 무역분쟁 영향, 원유와 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당분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내 수출이 반등할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한일 갈등도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수출의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요인들이 국내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대중국 수출이 두 자리대 역성장을 이어가고, 미국, EU 등 주요국 수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품목별로 기저효과로 선박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수출이 개선되겠지만,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며 "당분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수출의 연평균 마이너스 성장세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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