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오는 9월 말까지 신규 대출 중 30%는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sㆍLPR)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하라고 지시했다.

27일 차이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오는 12월까지 신규 대출 중 50%를, 내년 3월 말까지 신규대출 중 80%를 LPR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는 이강 인민은행장이 지난 26일 24개 주요 중국 은행들의 임원진을 만나 LPR 사용을 촉구한 자리에서 나왔다.

인민은행은 또 기준 대출금리를 기초로 한 이전제도에서 시중은행이 대출 마진을 보전하기 위해 금리의 임의적인 하단을 암묵적으로 협의하는 움직임을 발견하고 대출금리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관행도 금지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리스크를 평가할 때 대출금리 하단을 설정했었는지 여부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인민은행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LPR이 대출금리의 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중국 인민은행이 설정한 LPR에서 금리를 추가로 높이거나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CEBM의 종정셩 애널리스트는 "이전과 달리 LPR이 매달 바뀌는 만큼 새로운 대출금리 개혁안은 시중은행들이 암묵적으로 설정한 대출금리 하단을 부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매체는 당국의 촉구에도 많은 은행이 LPR 기준으로 금리를 책정할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시스템이 아직 미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왕 이펑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시중은행들을 지나치게 빨리 밀어붙이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일에는 1년 만기 LPR을 기존보다 낮은 수준인 4.25%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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