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이마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나이스신평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창출력 약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 불확실성, 보유자산의 가치 하락 우려 등을 등급조정 이유로 꼽았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회사 설립(기업분할) 이후 처음이다.

별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이 3조4천531억원으로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7억원(53.9%) 감소하면서 71억원 적자를 냈다.

나이스신평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부동산 보유세 증가 등 외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으나,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이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마트 시장은 의무휴업 등 정부규제 강화, 온라인 경쟁사 등장 등에 따라 점진적인 역성장 추세"라며 "고객 이탈, 고객기반 유지를 위한 가격경쟁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마트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마트가 10조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 부담과 이익창출력 저하 등에 따라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나이스신평은 이마트의 높은 투자 부담으로 부채비율이 125% 이상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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