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9·13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의 하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유동화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는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11조3천362억원이었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지난 2016년 25조9천547억원에서 2017년 16조6천834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작년엔 2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0.7% 늘었다.

나신평은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주택경기 둔화에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 신용보강 구조는 지난해 상반기 6조2천억원, 하반기 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도 6조원을 나타내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 보면 신청예약금, 매매대금 등의 반환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는 대규모 택지 공급이 줄면서 지난해 1조8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00억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정부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유동화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택경기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고 대출 규제로 주택 투자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부동산 PF 유동화가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유동화 참여 확대가 부동산 PF 유동화 감소세를 일정 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주택저당채권(MBS) 발행규모는 9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1% 줄었다.

MBS 발행은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을 비롯한 가계대출 억제정책, 정책모기지론의 산정 요건 강화 등으로 감소세다.

나신평은 "정부가 주택 실수요자 지원을 강화하려고 하고 저금리로 발행 여건도 좋지만 정부가 가계부채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주택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발행물량 축소 요인도 있어 하반기 MBS 발행물량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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