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바이오 관련주가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위기 등의 악재에도 반등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보사 사태가 일부 기업의 문제일 뿐이라며 향후 데이터와 성과 등을 통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56% 상승한 8,608.8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7일 0.96%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다 전 업종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셀트리온이 7.59% 올랐고, 한올바이오파마와 영진약품이 각각 6.48%, 5.33%씩 상승했다. 삼성제약도 11.48% 오르며 강세였다.

의약품업종지수는 연초 11,860.70선으로 출발해 지난 6일 장중 7,500선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최근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저녁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뒤에도 바이오주가 상승한 것이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에 허가된 물질과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심사가 상장폐지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재차 심사, 의결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주의 반등에 대해 일부 기업에 국한된 이슈로, 바이오업계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음 달 말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고, 셀트리온의 램시마SC,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판매 데이터는 신뢰 회복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보사 사태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통이 아니라 일부 기업에 한정된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섹터의 투자심리가 안 좋았던 것은 외부적 요인을 제외하면 신약개발 실패와 지연, 선진국 유통 판매 위축에 의한 성장통 때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가 자주 언급되기 시작한 지 불과 수년밖에 안 됐고, 기업들이 성과를 내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보지 않은 길은 헤매는 것이 당연하다"며 "덩달아 실패 소식도 처음 겪다 보니 미래 수익성 관련 장밋빛 전망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임에도 기술 수출 금액이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학회 발표, 참여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임상 및 판매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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