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경찰공제회가 올해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배당주 투자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국내 주식 투자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4% 수준인 1천억원가량으로 줄였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가 급락하자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 미만으로 축소했고, 그나마 남아있는 주식도 모두 매도 포지션을 통해 위험을 없앴다.

반면 올해 초에는 코스피가 글로벌 금리 완화 기조 등으로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다시 늘렸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가 부각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돼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직접 투자 주식은 주가 하락에 따라 팔았고, 외부 위탁 주식은 헤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대신 인프라 관련 배당주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했다.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들의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이 하락세이지만, 경찰공제회는 올해 이달 말까지 주식에서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공제회는 다른 공제회에 비해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적극적인 트레이딩을 통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쓴다.

직접적인 종목과 섹터 선택보다는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매크로적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주식 배분 비중을 정한다.

또 내부의 로스컷(Loss cut) 기준에 따라 주가 하락 시에는 과감하게 주식을 매도해 리스크 관리를 한다.

경찰공제회는 위험도가 큰 주식 부문 수익률이 전체 운용수익률을 잠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변동성 확대 시기에는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금 전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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