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약 5년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준공된 전국 주택은 4만446호로 1년 전보다 17.6% 줄었고, 5년 평균과 비교해도 14.5% 감소했다.

수도권이 2만948호로 1년 전보다 18.0% 줄었고, 지방은 1만9천498호로 17.3% 감소했다.

작년에는 2∼3년 전에 큰 폭으로 늘었던 분양 물량이 완공되면서 월별 준공 물량이 5만호를 쉽게 넘겼으나 올해는 그보다 적은 4만4천호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가운데 팔리지 않고 공실로 남은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7월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2.1% 늘어난 1만9천94호로, 지난 2014년 8월 1만9천136호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은 줄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그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떨어지면서 수요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KDI 정책포럼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올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5천561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달 전체 미분양은 전국에서 6만2천529호로 전월보다 1.8%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789호로 전월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0.7% 감소한 5만1천740호였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5.9% 줄어든 5천242호, 85㎡ 이하는 전월보다 1.5% 감소한 5만2천287호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7천574호로 전년 동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착공은 1년 전보다 8.7% 감소한 3만2천711호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1년 전보다 9.5% 늘어난 2만2천810호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 분양실적이 2천601호로 전년 대비 43.6%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는 분양 물량(8천457호)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지방(1만3천353호)은 전년비 1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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