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비상장기업 거래플랫폼인 K-OTC 시장이 출범한 지 약 5주년이 지난 가운데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에 달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K-OTC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1조9천5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8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2016년 7월 5천억원을 웃돈 후 지난해 말 1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억원이다.

전신인 프리보드(2014년 1~8월, 9천만원)보다 27배 많다. K-OTC 시장 거래 기업 수는 135곳이다.

지난 5년간 154개사가 K-0TC 시장에 진입했고, 이중 등록기업은 14곳(9%), 지정기업은 140곳(91%)이었다.

등록기업은 기업의 신청에 따라 금투협이 매매대상으로 등록한 곳을 말한다. 지정기업은 기업의 신청 없이 협회가 직접 매매대상으로 지정하는 경우다.

초기인 2014~2016년에는 비상장기업이 지정요건만 충족되면 대거 K-OTC 시장 거래 종목으로 편입되며 임의 지정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최근 3년간 16개 회사가 지정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이 자발적으로 K-OTC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3일 기준 총 시가총액은 15조3천118억원이다.

출범 초기 삼성SDS, 포스코건설 등 대형 우량기업의 시장 편입으로 시가총액이 약 28조원이었으나, 시가총액 1조원 내외 대형주들이 거래소 시장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애긍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시가총액이 연중 최고치 16조4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는 15조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K-OTC 시장 출범 이후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10곳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3곳, 코스닥시장으로 6곳, 코넥스 시장으로 1곳이 상장했다.

현재 지누스가 유가증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투협은 사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거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해당 거래 수요를 K-OTC 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해 향후 거래 가능 기업을 확대하고,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등 관련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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