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개발자와의 소통과 상생을 위해 팔을 걷었다.

그간 서비스 개발 사례를 담은 사이트를 열어 개발자들에게 노하우를 생생하게 공유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천' 서비스의 기술을 집약한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개발자의 성장이 기술 혁신, 곧 카카오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신정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2019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카카오의 개발자들과 외부 개발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우며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일 카카오는 그간의 개발 사례를 담아 카카오 기술 사이트(http://tech.kakao.com)를 공개했다.

신정환 CTO는 "트러블 슈팅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또 우리가 주최하는 기술 이벤트, 후원하거나 참여하는 개발자 커뮤니티·학회·학교의 기술 이벤트 소식도 함께 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전일 '추천' 기능의 노하우를 집약한 추천 시스템 '버팔로'를 오픈소스로 처음 공개했다.

버팔로는 현재까지 공개된 라이브러리보다 최대 수십 배 빠르면서도 뛰어난 메모리 관리 능력을 가진 게 장점이다.

신 CTO는 "카카오가 추천 시스템을 처음 개발하던 2010년대 초반에는 지금보다 관련 오픈 소스도 적고 쓸 것도 마땅치 않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방대한 크기의 데이터를 다루기엔 충분한 프로젝트가 없어 직접 만들어 사용했고 지금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내 개발자들의 성장을 위해 진행 중인 활동의 소개도 이어졌다.

카카오 임직원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구현해내는 행사인 '사내 해커톤'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사내 기술 세미나' 등이 그것이다.

신 CTO는 "수많은 서비스 뒤에 있는 핵심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연구·개발(R&D)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 결과들을 함께 나눠 쓸 수 있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뱅크 역시 개발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서비스가 금융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데는 카카오의 기술력을 기존 은행 시스템에 접목했던 시도가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CTO는 "개발자 역할의 중요성이 전 산업으로 퍼지고 있다"며 "모바일 채널을 잘 이해하고 다루기 위해 기술이 중심 역할을 하도록 개발자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발자가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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