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송하린 기자 = 엔화 가치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상승했다.

29일 오후 3시 정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18엔(0.21%) 하락한 105.871엔을, 유로-엔 환율은 0.20엔(0.17%) 떨어진 117.3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상승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우려, 미 국채금리 하락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앞서 관보를 통해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천억달러의 일부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미·중 쌍방 관세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의회를 정회하겠다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요청했다. 의회가 정회할 경우 야당이 정부의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전이 지속하며 경기 침체 우려도 증폭됐다.

간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가 한때 6bp까지 확대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도 5bp가량의 스프레드가 유지됐다.

간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초장기 국채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10년물과 30년물 금리 등이 장 막판 낙폭을 줄였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다시 하락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1.45%, 1.92% 근처에서 거래됐다.

므누신 장관이 외환시장에 당장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을 통한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스즈키 히토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발언도 엔화 가치를 지지했다.

스즈키 위원은 초저금리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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