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외국 투자자들이 미 증시와 채권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부진한 경제 성장이 나타나고 다른 국가들의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외국인들은 640억달러어치의 미 증시와 채권을 사들였는데 이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번 달 S&P500지수는 무역 갈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15% 상승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 지수(MSCI All Country World Index)가 5.1% 오른 것보다 훨씬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요람 러스티그 이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미국 상황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에서 약세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회사들은 견고한 속도로 직원들을 고용했고 이로 인해 실업률은 역사적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 역시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이 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독일은 2분기 성장이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의 앤드루 밀리건 이사는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금융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서는 것 등은 세계 다른 증시보다 미국 증시를 더 강한 위치에 있게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224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의 응답자는 향후 12개월간 미국 증시가 해외 증시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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