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30일 오전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며 상승했다.

이날 11시 15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51포인트(0.50%) 오른 2,905.43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7.29포인트(0.46%) 상승한 1,598.37에 움직였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급의 미·중 무역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중의 9월 협상 재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다른 급의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며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다른 레벨'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다만 무역 갈등을 둘러싸고 불안한 소식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29일 75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 관세부과에 대한 공시를 예정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수입품 5천78개 품목 약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각각 10%, 5%의 관세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부과 시점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는 9월 1일 12시 1분과 12월 15일 12시 1분이다.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서도 각각 25%와 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되며 이 또한 부과 시점은 오는 12월 15일 12시 1분이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9일 관보 공지를 통해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9월 1일과 12월 15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율을 5%P씩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술기업들의 미국 의존도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추가적인 무역전쟁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검찰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추가적 기술 절도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섹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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