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두고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10월 이후 금통위 행보에 대해서는 신호가 나오지 않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는 국내경제 성장의 전망경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소수의견 두 명에 통방문도 도비시해 10월 금통위 인하를 전망한다"며 "이주열 총재가 불확실성을 언급해 인하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한 차례 금리를 내린 후 그다음 행보에 쏠렸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0월 금리 인하야 대다수 참가자가 예상했던바"라며 "다음 행보가 관건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총재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금통위 결과는 예상대로 무난했다"며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실효 하한 등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과 관련한 질문에 "실효 하한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추정치가 다르다"며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실효 하한 밑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금통위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D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총재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며 "금리 인하 이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번이 아니라 그 다음번 행보까지 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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