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중국 경제가 붕괴할 경우 호주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싱크탱크 차이나매터스(China Matters) 보고서를 인용해 호주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견디려면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더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심각한 기업 및 가계 부채, 무역 분쟁, 홍콩 시위 등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매터스는 중국이 자본주의 체제 도입 후 첫 경기침체를 경험한다면 호주는 "경제적 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현재 6.5%에서 3%까지 떨어질 경우 호주에서 1천400억 달러가 증발하고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이나매터스는 "호주는 중국 경제 성장의 혜택을 봤다"면서 "그만큼 중국 경기가 침체될 경우 호주는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눈에 띄는 타격을 받는 것은 원자재 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대중 원자재 수출은 80억 달러 규모 대중 무역 흑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호주산 와인, 소고기 등 소비재 수출도 중국 경제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매체는 이로 인해 호주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 재정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호주 관광 및 교육 분야도 중국 경기가 침체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시드니 소재 삭소캐피털마켓의 엘레노어 크리그 시장 전략가는 중국 경기 침체가 호주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소규모 개방 경제인 호주는 두 배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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